경력직 연봉 2500만원?…강민경, 열정페이 논란에 “기재 실수”

경력직 연봉 2500만원?…강민경, 열정페이 논란에 “기재 실수”

대졸·3년 이상 경력직에 최저임금 수준 연봉 공고
강민경 “신입 연봉으로 잘못 기재한 것”

기사승인 2023-01-06 08:18:01
가수 강민경. 사진=쿠키뉴스DB, 강민경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32)이 자신의 의류 쇼핑몰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조건을 내걸고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제시해 비판을 사고 있다.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지자 강민경은 “착오로 연봉을 잘못 기재했다”고 해명했다. 

가수이자 의류 쇼핑몰 ‘아비에무아’ 대표인 강민경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몇 시간 전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고객관리)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됐다”며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채용 연봉조건을 설명했다.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신입 지원자(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의 경우 초봉은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뤄진다는 게 강민경의 설명이다. 

또한 4대보험과 법적 수당, 유급 안식월 휴가 사용, 생일 상품권 등 복지 혜택도 열거했다. 

강민경은 “아비에무아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서 신입 지원자분들께 더 많은 연봉을 협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며 “직원들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강민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3개월 계약직 채용 공고를 올렸다. 

공고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CS응대가 주 업무로 대졸자에 경력 3년차 이상을 요구했다. 담당해야 할 업무 외에도 이커머스·오픈마켓 서비스 경험, 컴퓨터 활용 가능자, 영어 이메일 작성 등 다양한 우대 조건을 내걸었다. 

기재된 연봉은 주 40시간 2500만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세금을 제하면 월 실수령액은 180만원대 후반. 2023년 현재 최저 시급은 962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201만원, 세금을 제하면 약 180만원가량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열정페이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강민경이 유튜브에 올린 집들이 영상에서 2700만원짜리 가스레인지를 소개한 부분과 비교하며 쓴소리를 했다. 강민경의 SNS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2700만원짜리 가스레인지 쓰면서 경력 3년 이상 직원 월급은 2500만원 주는 사장” “가스레인지보다 값싼 돈을 한 사람의 1년치 임금으로 지불하다니 너무 실망이다” “65억짜리 건물 턱턱 하고 셔츠 한 13만원에 팔면서 영어 능통한 연봉 2500 CS 직원 뽑는 통큰 대표님” “유튜브 수익 기부로 이미지 챙지기 말고 직원 연봉으로 이미지 챙기길”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후 강민경이 해명과 함께 장문의 사과글을 남겼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강민경의 사과문에 “복지라고 늘어놓았지만 당연한 것들을 써놨다” “원래 연봉협상은 1년 주기로 한다” “최저시급만한 연봉으로 신입을 채용하는게 공공연하게 받아들어지는 것도 사회적 문제” “잡XXX(기업 정보 플랫폼)을 보면 직원 연봉 평균이 2000대 후반인데” 등 의견을 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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