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檢, 수사 결과 상관없이 李 구속영장 청구할 듯”

김남국 “檢, 수사 결과 상관없이 李 구속영장 청구할 듯”

“구속수사 전제해야 방탄...공모 혐의조차 안 나와

기사승인 2023-01-10 09:37:08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DB

대표적인 친명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이재명 당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법률적으로 봤을 때는 중범죄라든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 구속영장 치는 게 일반적이나 현재 검찰의 행태를 보면 아예 구속 또는 기소를 정해놓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한 이 대표가 바로 신병 확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검찰이) 그렇게 무리하다가 어마어마한 역풍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최대한 진술과 증거확보를 위해서 없는 것까지 비틀어 가면서 압박 수사를 할 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단독 소집요구로 시작된 1월 임시국회가 이재명 방탄이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이날 소환조사를 받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특혜 의혹 모두 구속 이유가 없다고 봤다. 

김 의원은 “구속수사를 전제로 하는 게 방탄인데 지금 대장동 의혹 사건에 있어 이재명 대표가 연루됐다는 혐의와 공모 사실 등이 안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탄을 얘기하는 것 자체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여당과 대통령실, 검찰이 하나가 돼 이재명 대표를 죽이는 데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하는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의 참석 규모는 따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재명 당대표가 검찰 출석과 관련한 회의 때마다 당당히 임하겠다고 했고 혼자 가겠다고 몇 차례 밝혔지만 같은 정치적 지향을 가진 동지로서 어려울 때 함께하는 게 맞다고 본 이들이 있다”며 “단일대오로 뭉쳐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를 오라 마라 한 게 아니기에 시간과 일정이 되는 이들은 함께할 거라 생각한다. 다만 숫자가 얼마인지는 모르고, 숫자가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검찰 수사의 쟁점은 ‘제3자 뇌물혐의’를 이 대표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공무원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때 제3자뇌물죄가 성립되는데 기업들의 성남FC 광고 계약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주목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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