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은 12일 교육연수원 세종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위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 생태전환 교육을 통해 자립과 공존의 경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질의응답에 앞서 지난해 7월 교육감 3기를 시작하고 다양한 학교와 여러 교직원을 만나 경남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고 많은 대화와 고민을 했다고 소개했다.
박 교육감은 "새로운 경남교육은 단순히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교육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라며 "경남교육은 그동안 미래교실, 미래학교, 미래교육의 토대를 구축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특히 독자적인 미래교육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 학습을 지원해 전국의 선도적 교육모델이 됐고 경남의 학생들은 가장 앞선 미래교육체제에서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자립과 공존의 경남교육을 위해 올해 △교육과정 실현 △학생 성장 실현 △교직원 전문성 실현 △미래학교 실현 △생태전환 실현 등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교육과정 혁신으로 미래역량을 키운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배움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수업으로 나아간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톡톡과 스마트 단말기 보급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학생 맞춤형 수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현된다.
2023년 개관하는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에서 빅데이터‧AI 기반의 체험, 연구, 연수를 통해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한 학생 맞춤형 학습으로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뿐만 아니라 디지털 역량까지 기초학력을 더욱 튼튼히 한다.
박 교육감은 "학생 성장 실현을 위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삶이 존중받는 성장을 책임진다"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립유치원 단계별 무상교육, 직업계고 취업 준비 지원 등 모두에게 따뜻한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국가시책사업으로 채택된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사회적 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모든 학생의 학습지원, 사회정서 회복과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기초학습, 학교폭력 예방, 다문화 학생 지원 등 학생성장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의 가능성을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실현한다.
경남교육청은 교직원 전문성 실현을 위해 교육전문가로서 모든 교직원의 성장에 힘쓰기로 했다.
박 교육감은 "모든 교직원이 교육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학습지도 역량은 물론 인문학적 안목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남교육청은 창의융합형 연수시설인 에듀테크센터 개관으로 이미 미래형 연수 인프라를 구축했고 학습연구년의 내실 있는 운영, 미래역량강화과정 확대 등으로 교직원의 정책 이해와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하고 학습하는 학교가 미래학교"라며 "학생의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소통하고 학습하는 공간으로서 학교의 역할이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대·과밀학급 해소,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학교행정업무 간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교직원이 학생의 학습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 밖까지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범위를 확장하고, 학생의회와 학부모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학교 간 연계 교육, 마을교육과정 강화 등 지역교육생태계 복원을 위해 교육지원청의 책임과 역할을 확대한다.
특히 박 교육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경남교육을 실현한다"며 "경남교육청은 학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생태전환교육이 교육정책의 밑바탕이 되도록 하고 경남의 모든 교육구성원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의 문화를 바꿔나겠다"고 말했다.
경남생태환경교육원을 설립하고 학생수련기관을 재구조화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생태전환교육을 활성화한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환경교육 특구를 13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태양광 발전 시설과 전기차 충전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해 탄소 중립 학습의 장을 조성한다.
또한 텃밭학교, 기후천사 동아리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하는 생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금까지 경남교육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발 먼저 미래 교육의 토대를 쌓아왔다"며 "이제는 오직 경남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위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딛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