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가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새벽 태국에서 출발한 김 전 회장은 오전 8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귀국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을 비롯해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북 송금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5월31일 검찰 수사망을 피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거처를 옮기며 도피생활을 해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께 사촌 형인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출입국 관리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지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검찰청사로 압송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