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최다'…강원권 일일 평균 교통량 5.2%↑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최다'…강원권 일일 평균 교통량 5.2%↑

서울→강릉 귀성길 5시간45분
강릉→서울 귀경길 4시간35분

기사승인 2023-01-20 16:16:37
쿠키뉴스DB

최근 5년간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2017~2021년 설 연휴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일평균 748건으로 평소(연간 일평균 589건)보다 23%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돼 연휴 전날 저녁 시간대 귀성차량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일평균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적었으나, 가족단위 이동 증가로 사고 건당 인명피해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400건으로 평소(589건/일)보다는 줄었으나, 100건당 사상자수는 180명으로 평소(159명)보다 21% 많았다. 사고건수 대비 인명피해가 많은 때는 설날 점심시간(12~14시)으로,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수가 266명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사고, 고속국도(고속도로)사고 비율도 증가했다. 음주운전사고 비율은 평소(8.1%) 대비 1.5배(설 연휴 11.8%), 고속국도사고 비율은 평소(2.0%) 대비 1.3배(설 연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인포그래픽] 최근 5년간(2017_2021) 설연휴 교통사고.

한편 설연휴 강원권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강원권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32만2000대로 전년 대비(약 30만6000대)보다 5.2%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최근 주말(약 297천대) 대비 8.4% 증가한 수준이다. 

귀성 방향으로 21일 오전 7시에서 11시 출발 시 서울에서 강릉까지 5시간 45분, 서울에서 양양까지 4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귀경방향으로 22일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 출발 시 강릉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35분, 양양에서 서울까지는 3시간2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안전하고 편안한 설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한다.

먼저 갓길차로제를 시행해 영동선과 서울양양선 총 177km 구간에서 교통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도로용량을 증대한다. 갓길차로는 본선의 속도가 60km/h 이하로 서행 시 소형차가 이용할 수 있으며, 비상주차대 68개소가 갓길차로제 구간에 설치되어 있어 비상상황 시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동선 이천IC(인천방향)는 감속차로를 연장(200m→1200m)해 진출할 때 이용 가능하다.

토요일·공휴일 오전 7시~오후 9시 운영되던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신갈~호법Jct, 53.8km)는 설연휴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25일 오전 7시~익일 오전 1시까지 연장 운영하게 된다.

또한 휴게소 전방 안내표지에 혼잡 정보를 제공해 혼잡한 휴게소를 피하고 다음 휴게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휴게소 11곳에는 주차 전담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정체심화 및 교통사고 위험을 대비해 특정 정체구간 후미에 안전순찰차 등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고속도로순찰대와 협력해 지정차로 위반, 끼어들기, 갓길통행 등 법규위반 차량을 드론으로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전 구간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속도로순찰대와 강원본부 상황실 핫라인 운영 및 119·구난차량업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중증환자 발생 시 구급기관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닥터헬기 전용 헬리포트 22개소가 운영된다. 장시간·장거리 이동에 따른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졸음쉼터(32개소)를 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관계자는 “장시간 운전이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 차량점검을 철저히 하고,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는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를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본선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비상등을 켜거나 트렁크를 연 후 운전자 및 탑승객은 도로·갓길 밖 안전한 곳으로 우선대피 한 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또는 보험사에 도움을 요청해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경식의 ‘오토쇼 으라차차 고향 가는 길’ 현장 특별방송 장면.

TBN한국교통방송도 21일 오전 6시부터 24일 자정까지 '안전한 길! 행복하길 2023 설날교통특별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 방송은 ‘방역과 교통안전’을 주제로 개인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주요 도로별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귀성길 운전을 돕는다.

김경식이 진행하는 ‘오토쇼 으라차차 고향 가는 길’은 SR과 함께 20일 오전 11시부터 수서역에서 현장 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김효진, 양상국의 12시에 만나요’에선 구수한 사투리로 아름다운 유년 시절의 추억을 전하고, ‘김승현의 가요본색’에서는 김영대 가요평론가가 선정한 특별한 음악 목록을 만날 수 있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다가오는 설 명절 귀성차량의 집중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가 예상된다”며 “여유있는 귀성계획을 세우고,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교통법규를 준수해 안전하고 평안한 연휴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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