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세 번째 서울경찰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서울경찰청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은 지난 10일과 1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경찰청장 집무실과 112치안종합상황실, 수사부, 정보부, 경비부, 교통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호 청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8일 김 청장이 집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한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축제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음에도 다중운집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 당직 근무를 한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총경)과 정대경 전 112상황3팀장(경정) 등의 근무 실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 청장 등 주요 피의자들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추가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3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재난안전법상 재난 대응 의무가 있는 기관 소속 23명을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김 청장과 류 총경, 정 경정 등 17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