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입 규모가 커지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1일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2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583억1000만달러) 대비 7%(40억8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나 외환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및 수출입 규모가 줄면서 외환거래 역시 상반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은 2021년 0.32%에서 지난해 0.50%로 높아졌다. 특히 상반기(0.41%) 보다 하반기(0.58%)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성 지수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률을 의미한다.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1조4150억달러로 전년(1조2595억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지난해 1일 평균 현물환 거래가 23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10.3% 늘어난 39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환은행 가운데 국내은행의 외환거래액은 266억4000만달러로 2.6%, 외은지점 거래규모는 357억4000만달러로 10.5% 증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