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감사위원회(위원장 배종궐)는 연간 약 100억원의 도비가 지원되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보조금 집행실태에 관한 특정감사에서 이같은 부적정한 사항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배종궐 감사위원장은 "이번 감사는 경남FC 운영경비 보조금 집행내역을 중심으로 조직·인력 운용 적정성, 선수영입(이적) 계약 및 중개수수료 집행 적정성, 해외전지훈련 등 각종 계약체결 적정성, 출장여비 및 초과근무수당 등 각종 보조금 집행 적정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며 "감사결과, 9건의 부적정한 사항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감사위원회는 체육지원과에 감사결과를 통보하면서 경남FC 관련자에 대해 자체규정에 따른 징계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하고 범죄혐의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하도록 했다.
또한 경남FC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보조금 2900만8000원은 회수토록 시정 조치하고, 경남FC 자부담 집행 등의 사유로 직접 시정이 어려운 5억2870만원에 대해 자체 회수 방안을 마련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경남FC 소관부서임에도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체육지원과에 대해 주의 조치하면서 경남FC로 파견돼 △△△△으로 근무한 직원 2명에게 징계 처분하고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 등 6명에게 훈계 처분 등 신분상 조치했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지적 사항을 소관부서인 체육지원과에 통보하고 경남FC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배종궐 감사위원장은 "경남FC는 도민의 구단인 만큼 보조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앞으로도 소관부서와 함께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나아가 이번 감사가 경남FC 운영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투명한 구단 운영을 통한 1부 리그 승격으로 경남FC가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