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약정설을 전면 부인한데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반박하고 나섰다. 유 전 본부장은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대표 것이어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공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려는 태도가 개탄스럽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가 지는 28일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으로 4054억원의 수익을 배당받은 민간 사업자 중 단일 법인으로는 가장 많은 1208억원을 배당받은 곳이다.
이 대표는 33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천화동인 1호가 저의 것이라는 혐의는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민용과 같이 부수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100억원을 받고 김만배씨 대학 후배로 화천대유 실무를 챙긴 이모씨도 120억원을 받았다는데 이들보다 큰 역할을 했다는 유씨 지분이 아예 없다는 것이 상식적일까”라고 했다.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자신이 아닌 유 전 본부장 것이란 취지의 주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주장에 대해 “대장동 같은 어마어마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유동규 본부장 개인이 지분을 받기로 했다면 상식적으로 약정서를 작성하는 등 지분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를 해뒀을 것인데 여기(대장동 사업)에는 어떤 안전장치도 없었다”며 “그 지분이 이 대표의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