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모인 토론회 선 李 “다양한 당내 목소리 경청 제 역할”

‘비명계’ 모인 토론회 선 李 “다양한 당내 목소리 경청 제 역할”

당 혁신 모임 ‘민주당의 길’ 토론히, 현역 의원 23명 참석
다수 비명계, 일부 친명계 보여

기사승인 2023-01-31 17:57:25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황인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가 주축이 된 모임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는 많을수록 좋다”며 축하했다. 그간 이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낸 비명계를 끌어안기 위한 차원인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 참석해 “정당이 ‘무리’라는 뜻인 것처럼 다양성이 본질”이라며 “군대처럼 관료화된 조직과는 달리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의견·지향들이 모인 곳이 정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중에서도 민주 정당이라고 한다면 당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진지한 토론, 의견수렴을 통해서 더 효율적이고, 국민의 뜻·국익에 부합하는 길을 찾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나가야 할 길들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는 많을수록 좋다. 국민의 사랑을 받고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훌륭한 정치조직으로 거듭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을 공유해주길 요청했다. 이 대표는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듣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도 하다”며 “기회가 되면 토론의 결과물을 제게 전달해서 참고할 수 있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   사진=황인성 기자

이날 토론회 자리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총 23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모임을 이끌고 주도한 김종민 의원과 이원욱, 조응천 의원들이 자리했으며,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의원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김종민 의원은 해당 모임은 비명계 모임이 아니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모임은 비명 모임이 아니라 ‘비젼모임‘이다. 민생 개혁 비전 같은 이야기 많이 하면 가장 큰 수혜자는 이재명 대표”라며 “매일 쏟아지는 사건 사고에, 많은 현안, 민심 동향 파악에도 바쁜데 1년·5년 후의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고민해주면 얼마나 고맙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살포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당초 ’민주당의 길‘ 모임과 토론회는 일체 비공개로 진행될 방침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이 대표에게 해당 모임의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고, 이 대표가 축사하겠다고 응하면서 자리가 만들어졌다.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이원욱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오늘 토론회에 대해 발족식이란 용어를 썼는데 결사체가 아니기에 적절치 않다”며 “비공개로 개최해 집단지성을 모아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비공개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당대표께서 1차 토론회 축사해주신다면서 일정까지 공개했는데 토론회 전체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당대표 체면을 깎아 내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갑자기 공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ㅂ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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