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과거 與 ‘쇼통’ 주장 “쇼하고 있네”로 되갚아

정청래, 과거 與 ‘쇼통’ 주장 “쇼하고 있네”로 되갚아

與 유력 당권주자 김기현·안철수 ‘연출쇼’ 비판
대통령실, 장경태·김의겸 고발...‘고발쇼’로 지칭
장경태 “김건희, 대선 대국민 사과쇼”

기사승인 2023-02-01 14:45:3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과 장경태 최고위원.   사진=임형택 기자

“쇼하고 있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과거 문재인 정부의 소통 행사들을  ‘쇼’라고 표현해온 정부여당을 향해 ‘쇼’ 발언으로 되갚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일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훈아쇼·남진쇼는 봤어도 김기현의 남진과 함께 쇼는 처음 본다. 꽃 소품까지 동원된 자작쇼였나”며 “결국 자살골쇼로 변질될 듯 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인기가수인 남진씨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마치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SNS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쇼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구멍 난 양말을 공개한 것과 윤심으로 반강제적으로 당권 후보에서 물러난 사례를 겨냥한 듯 “안철수 양말쇼가 눈물겹다. 목불인견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권성동·나경원·유승민 등 사퇴쇼 퍼레이드이냐”며 “국민의힘은 쇼당이냐”고 비꼬았다.

또 대통령실의 야당의원에 대한 고발장 남발 모습도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용산 대통령실은 장경태 최고위원 고발에 이어 김의겸 대변인을 고발하면서 우리기술 작전주 의혹 고발쇼 연출에 여념이 없다”며 “뉴스타파 의하면 이는 자기 눈 찌르기쇼, 자작극으로 끝날 가능성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선별적인 고발을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학력 경력 위조·논문 표절 의혹은 수많은 언론과 정치인들이 거세게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것은 왜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하지 않느냐”며 “자신이 없느냐. 사실이라서 고발 못 하느냐”고 되물었다.

대통령실의 고발 당사자이기도 한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21년 12월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김 여사의 사과를 “‘악어의 콧물을 흘리는 진심 없는 사과쇼’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서 김건희 코치님으로 호칭을 바꿔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첫 공식 행보를 단독으로 진행하고, 외교 석상에서 대통령에게 지시하거나 본인의 자리를 착각하는 등 아내의 역할이라기보단 대통령의 코치 역할을 하는 듯 보였다”면서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성 국회의원들을 만나 민생 얘기가아닌 대통령과의 연애 자랑이나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날 대통령 내외와 캄보디아 환아 만남을 언급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환아를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건강이 회복된 것은 참 다행이나 아무리 덧씌우려 해도 가난과 빈곤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빈곤포르노를 찍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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