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 선출, 1차 면접 종료…3일 송곳 검증 예고

우리금융 회장 선출, 1차 면접 종료…3일 송곳 검증 예고

기사승인 2023-02-01 18:36:02
우리금융지주 본사.   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1차 심층 면접이 종료됐다. 4명의 후보들은 약 1시간 동안 각자의 비전과 역량, 전문성, 리더십 등을 쏟아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심층면접 대상은 내부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외부 출신인 임종룡 전(前) 금융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사장 등 4명이다.

면접은 발표 30분, 질의응답 30분으로 후보당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임추위원들은 후보들의 발표를 듣고 발표한 각자의 비전과 역량, 전문성, 리더십 등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임추위는 이날 면접을 바탕으로 오는 3일 추가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추가 면접에서는 후보별 맞춤 질문을 준비해 ‘송곳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이번 차가 회장 경쟁을 두고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前) 금융위원장의 2파전 구도로 보고 있다. 

이 행장은 우리금융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행장으로서 현직 프리미엄이 있고, 임 전 위원장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으로 금융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특히 이 행장은 내부출신으로 우리금융의 안정적인 경영과 ‘관치’로 대변되는 정부의 민간 경영사 개입을 막아낼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임 전 위원장은 ‘관치’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우리금융의 개혁을 이끌어낼 인물로 조명 받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은행에 대한 관치 정당성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은행과 같이 주인이 없거나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정부의 경영 관여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렇게(경영 不개입) 한 것인데, 과거 정부 투자기업 내지는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소위 스튜어드십이라는 것이 작동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설립 대신 인허가 형태로 운영 중이고 과거 위기 시에 은행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 했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면서 “그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은행의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금융 노조 및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민간금융사의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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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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