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베이비스텝…파월 “인플레 여전, 올해 금리 인하 없다”

美연준 베이비스텝…파월 “인플레 여전, 올해 금리 인하 없다”

당분간 인상 기조 유지
한미 금리차 최대 1.25%p

기사승인 2023-02-02 05:37:15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폭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연준은 여전히 높은 물가를 경고하며 금리 인상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열린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1bp=0.01%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금리는 4.25~4.50%다. 

금리 인상폭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뒤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을 밟았다. 이후 지난해말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보이면서 12월 FOMC에서  ‘빅스텝(0.50%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물가 상승세 둔화와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2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연준이 예상대로 0.25%p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한국(3.50%)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p로, 한미간 역대 최대 금리 역전 폭은 1.50%p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디스플레이션의 초기 단계고 금융 여건이 많이 긴축됐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겁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범위(2%)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몇 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