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1200명을 넘어섰다.
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1만1236명이 발생했다. 튀르키예에서는 8574명, 시리아에서는 2662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구조대가 지진으로 인해 피해 지역에 원활히 접근하지 못해서다. 튀르키예에서는 하타이, 가지안테프의 피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는 반군 통제 지역으로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관문인 바브 알하와 국경통제소가 지진으로 인해 접근이 막혀 구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재민 규모를 2300만명대로 예상하고 있다. 아델하이트 마르샹 WHO 비상대책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 회의에서 “여진 영향까지 고려하면 어린이 140만명, 노인 25만명 등을 포함해 최대 2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피해가 가장 큰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3개월 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일주일 간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해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