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찾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지방의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에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중앙의 권한을 과감하게 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제2국무회의’로 불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 민생 문제에 중앙과 지방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전국의 시·도지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뛰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17개 시·도지사, 지방 4대 협의체(시도지사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기재부·행안부 등 중앙부처 장·차관, 대통령비서실 정무·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주재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는 중앙과 지방에서 제안된 △중앙지방협력회의법 시행령 개정 계획 △지역소멸대응기금 개선 방안 △지치조직권 확대 방안 △중앙 권한의 지방이양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해 말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특히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계획에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 많아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17개 시·도가 공동으로 신속하게 입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전북지역 현안으로 남원 공공의대의 신속한 추진과 대통령 지역공약인 새만금 사업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5월에 열리는 ‘2023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8월에 개최되는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도 구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