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워’-‘프라시아 전기’ 정면 승부… 게이머 선택은

‘아키에이지 워’-‘프라시아 전기’ 정면 승부… 게이머 선택은

기사승인 2023-03-03 14:21:20
오는 3월 21일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 워.   카카오게임즈

국내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상반기 대거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와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선두 주자로 나선다. 일주일 간격으로 출시하며 사실상 정면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어떤 게임이 이용자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21일 출시하는 아키에이지 워는 PC MMORPG 원작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작품이다. 원작이 모험과 생활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아키에이지 워는 전투를 강조했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1000여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공성전을 진행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적화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광활한 심리스 월드(지역을 이동할 때 별도의 로딩이 없는 오픈 월드)를 기반한 ‘해상전’은 아키에이지 워의 차별 지점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선박을 직접 건조해 광활한 바다를 누비는 무역상으로 활동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정석원 기획팀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해상전에 대해 “방향성 투사체인 어뢰를 활용해 동료와 합을 맞춰 적군을 집중 공격 하거나 위기에 처한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군의 어뢰를 대신 맞아주는 플레이, 순간적인 이동 속도 증가 기술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거나 적을 쫓는 플레이 등 전략적 전투를 위한 여러 변수가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아키에이지 워의 주요 콘텐츠인 해상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유연한 소통을 앞세워 아키에이지 워를 이용자 중심의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축적된 MMORPG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인게임과 커뮤니티를 24시간 모니터링 해 이슈 발생 시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게임 내 캐릭터 피격이나 사망 등과 같은 인게임 정보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해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거나, 웹상의 아이템 시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실생활과 게임의 거리감을 좁힌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월 16일 사전 등록을 실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닷새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집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엔 150만 명의 이용자를 품에 안는 등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키에이지 워는 주류 게임 특성이 많이 반영됐지만 완전히 다른 포지셔닝을 갖고 있기도 한 게임”이라며 “퀄리티나 기술적인 부분 등 MMORPG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 가장 진일보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오는 3월 30일 출시를 앞둔 프라시아 전기.   넥슨

30일 출시되는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진이 투입된 신규 IP다. 광활한 심리스 월드를 기반으로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과 연출, 품질 높은 그래픽과 액션, 자유도 높은 전쟁 시스템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

특히 프라시아 전기는 ‘공성전의 대중화’를 강조한 게임이다. 프라시아 전기에선 그간 MMORPG 최상위 유저들의 전유물로 통했던 공성전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월드 내 21개의 거점이 존재해 누구든 ‘결사(길드)’에 가입해 거점을 소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프라시아 전기의 주요 콘텐츠인 검은칼.   넥슨

이런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난 콘텐츠가 ‘검은칼’이다. 결사에서 제작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장소 어디에나 횟수 제한 없이 배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사용하면 몰려오는 몬스터를 잡아 희귀한 재료 ‘심연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을 오염시켜 결사 간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때로는 거점 공략을 위한 병기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프라시아 전기는 단순히 영지를 점령하고 소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사원들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고 교역을 진행하는 등 거점 경영에 참여할 수 있어 새로운 MMORPG 경험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슨은 거점을 소유한 여러 결사가 서로 연합하고 경쟁하면서 대규모 전투가 끊이지 않도록 게임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프라시아 전기는 어시스트 모드를 도입, 클라이언트 종료 후에도 내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다. 단순 자동 사냥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기기를 이용해 지정 사냥터로 이동 명령을 내리거나, 피격 당했을 때 도망을 치도록 지시할 수 있다. 규칙과 시간의 제약을 최소화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임훈 프라시아 전기 부디렉터는 지난 2일 공개된 프리뷰 영상을 통해 “프라시아 전기에만 있는 색다른 내러티브를 즐기면 이 게임이 정말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게임에 완전히 녹아들면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서로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 2일 1차 캐릭터명 사전 선점 이벤트를 시작한지 11시간 만에 공개된 50개 서버(렐름)의 수용 인원을 모두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넥슨은 렐름의 수용 인원 확장과 더불어 신규 렐름을 오픈해 추가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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