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생활가정용품 3사와 점자 표시 도입

소비자원, 생활가정용품 3사와 점자 표시 도입

기사승인 2023-03-06 16:14:47
한국소비자원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치약 등 국민들의 생활 필수품인 생활가정용품에 점자 표시가 도입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라이온코리아 등 3개사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그간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생활가정용품 중 일부 제품은 용기 형태가 같거나 유사해 촉각만으로 제품을 식별하는 시각장애인이 오사용할 우려가 있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생활가정용품 사업자정례협의체(애경산업, LG생활건강, 라이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제품 식별용 점자 태그(5종 세트 4183개)를 제작해 전국에 배부했고, 올해는 제품에 직접 점자를 표시하기로 했다.

라이온코리아㈜는 액체 세탁세제 ‘비트’ 3L 용기형 제품군 10여 종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점자의 규격과 적용 가능 부위, 편의성 등을 고려해 용기 뚜껑 바로 밑 앞면에 ‘품목(세탁세제)’을, 뒷면에 ‘제품명(비트)’를 점자로 표시했다. 

LG생활건강은 ‘도미나크림’ 제품 포장 상단에 ‘제품명(도미나)’을 점자로 표시하고 있다. 섬유유연제 ‘샤프란 아우라’를 시작으로 3월 이후 출시하는 생활가정용품 전체에 점자 표시를 적용하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최근 제품 포장 뒷면에 ‘품목(치약)’과 ‘제품명(바이컬러)’, ‘용도(미백)’ 등을 점자로 표시한 ‘바이컬러’ 치약 3종을 출시했다.

장덕진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점자를 기존 공공장소 중심에서 개인 소비생활 영역으로 확대해 시각장애인도 보편적 소비자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3개사를 시작으로 산업계 전반에 점자 표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