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문건’ 조현천, 공항서 체포…“도주 아닌 귀국 연기”

‘계엄령 문건’ 조현천, 공항서 체포…“도주 아닌 귀국 연기”

무혐의 주장…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질 것”

기사승인 2023-03-29 08:25:30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움직임 당시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64)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검찰에 체포됐다. 지난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3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6시3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청사로 압송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계엄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기 위해 귀국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계엄문건의 본질이 규명되고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년 넘게 귀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도주한 것이 아니고 귀국을 연기한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문건의 골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한다는 불법 계엄령 계획이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9월 전역한 후 같은 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기소중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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