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KT 대표대행 “진심으로 죄송…경영정상화 노력”

박종욱 KT 대표대행 “진심으로 죄송…경영정상화 노력”

기사승인 2023-03-29 10:18:24
KT 사옥. 연합뉴스 

KT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수장 공백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약속했다.

박 대표 직무대행은 29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사내 메일에서 “‘대표이사 유고’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해 당혹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최고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비상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 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KT 정상화를 위한 방안도 설명됐다. KT는 비상 대비 집단의사결정기구로 주요 임원 중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와 ‘뉴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해 전사 주요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 대행은 “KT 및 그룹사의 2023년 전략 방향 및 경영 계획은 기 확정됐으며 이미 실행 중”이라며 “비상 경영 상황이기는 하나 변경해야 할 것은 없다. 각 조직에서 기 계획한 전략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KT 구성원의 협력도 당부 됐다. 박 대표 대행은 “투명하고 공정하면서도 보다 빠르게, KT 최적의 지배 구조를 정립하고 새로운 경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면서 “위기 상황의 빠른 극복은 어느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전 임직원이 함께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전날인 28일 구현모 현 KT 대표이사가 퇴임을 사흘 앞두고 직을 내려놨다.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마저 사퇴한 상황이기에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KT는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며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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