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발전 자회사들이 한전에 판매하는 전력도매가격(SMP)가 급등하며 흑자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부·중부·남부·남동·동서발전 등 5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모두 수직 상승했다. 적게는 2.2조원에서 많게는 4조원 이상 매출이 올랐다. 모두 4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서부발전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1773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 5조16억원 대비 63.5% 증가했다. 영업손익 또한 2291억원 흑자 전환했다. 2021년과 2020년 각각 450억원, 595억원 적자를 봤던 것과 대조된다.
다른 발전소도 비슷하다. 남부발전과 남동발전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원을 넘겼다. 남부발전 9조9980억원, 남동발전 9조1590억원이다. 중부발전 8조7917억원, 동서발전 6조9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동발전은 2021년 대비 매출액이 71.5%나 상승했다.
발전소들의 매출액은 전력 판매 수익이 견인했다. 서부발전의 지난해 전기 판매 수입은 8조1096억원이다.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남부발전 63.5%, 중부발전 63.2%, 남동발전 58.1%, 동서발전 46.4% 순이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SPM 가격 역시 상승했다. 전력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kWh당 SMP는 154.42원이다. 같은 해 4월 202.11원으로 올랐다. 12월에는 267.63원으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