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가 대한항공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제는 에어컨 리그에 돌입한다.
한국배구연맹은 6일 남자부 자유계약(FA)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FA 자격을 획득한 인원은 총 16명으로, 남자부 7개 구단은 이날부터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협상기간이 종료된 후 다음날인 20일 12시까지 선수를 데려간 팀은 보호선수를 제시해야 하고, 이적한 선수의 원 소속팀은 보호선수 제시 3일 이내인 23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를 택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현대캐피탈의 간판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이다.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허수봉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득점 7위(582점), 공격 종합 6위(52.83%), 오픈 성공 3위(46.70%), 후위 공격 8위(53.31%) 등 공격 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도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1999년생으로 젊은 축에 속하며, 강력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 임동혁은 팀에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와 포지션이 겹쳐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했다. 278점과 공격 성공률 56.59%를 기록했다. 출전 기회가 보장된다면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수 있어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우리카드의 ‘토종 거포’ 나경복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번달 입대하는 변수가 있어 원소속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한국전력)는 벌써 5번째 FA 자격을 획득했고, 세터 유광우(대한항공)와 미들 블로커 진상헌(OK금융그룹)은 네 번째 자격을 갖췄다. 박철우가 FA 계약을 하면 여오현(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최다 FA 계약 5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보상 제도를 달리하는 ‘FA 등급제’를 운영한다.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이 A그룹, 연봉 1억원~2억5000만원 사이가 B그룹, 연봉 1억원 미만이 C그룹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 포함 5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B그룹과 C그룹 FA를 영입할 때는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B그룹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300%, C그룹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이번 명단에는 B그룹인 유광우와 조근호(한국전력), C그룹인 우상조(KB손해보험)와 신동광(삼성화재)을 제외하면 모두 A그룹이다.
남자부의 샐러리캡은 58억1000만원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