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재개발 ‘출퇴근 지옥’도 풀리나

동대문 재개발 ‘출퇴근 지옥’도 풀리나

기사승인 2023-04-18 06:00:05

“동대문구는 재개발 전에 도로부터 늘려라”


이문·휘경동 등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사업 외에 도로부터 확충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출⋅퇴근 시 상습적인 정체 때문이다.

동대문 일대 교통지옥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동대문구는 예로부터 문화재를 보존하면서 교통흐름도 살리려다보니 일대에 교차로가 많다. 또 모든 교차로에서 좌회전이 허용되고 회전하는 노선을 가진 버스가 많아 차량 흐름은 자주 끊긴다.

실제로 동대문구 주요 도로 출⋅퇴근 시간대 통행속도는 느리다. 18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가 3월 한 달간 도로별 차량통행속도를 집계한 데이터를 보면, 출근시간을 오전 6~9시, 퇴근시간을 오후 5~8시로 잡았을 때 통행속도가 시속 20㎞ 이하인 도로가 많다.

가령 △신이문로(이문동삼거리~신이문역 상행, 이문고가차도~이문동삼거리 하행) △약령시로(안암오거리~삼일교 하행, 삼일교~제기사거리 하행, 동대문경찰서~동대문세무서 하행) △왕산로(제기동역~경동시장 하행, 경동시장~성바오로병원 하행) △외대역동로(외대앞역교차로~중랑교) △전농로(답십리1동~답십리 사거리 하행) △홍릉로(청량리역~동대문경찰서 상행) △답십리로(전농119안전센터~성바오로병원 상행) 등이다.

전농로(하행) 경우 오전 6시 기준 통행속도가 7.3㎞로 찍힐 만큼 거북이걸음 구간이다. ‘2021년 서울시 차량속도 보고서’를 보더라도 동대문구 통행속도는 22.9㎞로 전체 평균(시속 23㎞)대비 낮다.

한 네티즌은 “동대문구는 도로 확충하고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라”며 “현재도 출퇴근 시 상습정체 구간이다. 교통지옥(이다)”고 호소했다.

도로는 그러나 공공에 속하기 때문에 출⋅퇴근 고충을 당장 해결해주긴 어렵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도 도로확충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영향을 분석하고 불합리한 구조가 있으면 그걸 근거로 개선하는데 서울에서 정체가 안 되는 도로가 없다”라며 “단순히 도로가 막힌다고 해서 도로를 확충하거나 개선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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