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북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이하 아태마스터즈)’를 앞두고 전주시설공단(이사장 구대식)이 수영장 화장실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에 나섰다.
전주시설공단은 완산수영장과 덕진수영장에서 ‘안심화장실’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심화장실은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화장실 몰카(몰래 카메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불법 카메라 간이 탐지 카드 500장을 제작해 여자 화장실에 비치했다.
불법 카메라 간이 탐지 카드는 신용카드 크기로 휴대폰 케이스 안이나 지갑 속에 넣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또한 공단 직원이 불법 카메라 탐지 카드를 이용해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탐지 카드를 휴대폰 뒷면 카메라에 덧대고 플래시를 켠 채 동영상을 촬영하면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불법 카메라가 설치돼 있을 경우 불빛에 반사된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에 하얀 점으로 표시된다.
공단은 유사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안심벨’도 점검하고, 클래식과 자연의 소리 등 음악과 함께 향기가 있는 화장실로 분위기를 바꿔 이용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태마스터즈 기간 완산수영장에서는 수영 경기가 열리며 선수와 임원, 관계자 등 하루 150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덕진수영장에도 하루 평균 1200여명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시범 운영 후 보완을 거쳐 전 체육시설로 ‘안심화장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대식 이사장은 “화장실은 시설의 첫인상으로, 음악이 흐르고 향기가 나는 안심화장실이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태마스터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