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연수점 찾은 정용진 “오프라인 미래, 공간 혁신에 있다”

이마트 연수점 찾은 정용진 “오프라인 미래, 공간 혁신에 있다”

기사승인 2023-05-03 17:49:11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오후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세계

“많은 분들이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저랑 같은 일상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리뉴얼로 새롭게 단장한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깜짝 방문했다. 

정 부회장의 연수점 방문은 이마트24 상품 전시회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등에 이은 현장 경영의 일환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연수점에서 “우리의 답은 언제나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있다”며 “현장이 신세계 그룹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구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연수점을 ‘미래형 대형마트’로 성공적으로 리뉴얼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오후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한나 기자
정 부회장은 연수점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해서 파는 스마트팜과 야구장 라커룸을 본 뜬 테마광장,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트램폴린 파크, 전국 맛집을 유치한 미식 거리까지 매장 곳곳을 살폈다.

매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의 미래는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연구를 통한 공간혁신에 있다”며 “고객 경험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이 이마트를 찾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오후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세계
정 부회장은 이번 리뉴얼과 관련해 “매장 면적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고객들이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다”며 “매출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리뉴얼 개장 후 추이를 보니 줄지 않았다. 우리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졌다고 오프라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수점처럼 바꾼 것은 꼭 필요한 투자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경제 위기 속 성장을 위한 내부 소통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제이릴라 등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를 검토 중”이라며 “특히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오후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연수점은 2020년 리뉴얼 개장한 월계점과 함께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이마트는 매년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월계점을 시작으로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를 리뉴얼 개장했다.

올해도 연수점에 이어 7월 킨텍스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매장 리뉴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오후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한나 기자
이처럼 정 부회장은 현장 경영을 통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마트24의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을 찾아 편의점 트렌드를 살피고 점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주목받는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현장을 자주 찾는 이유는 고객의 수요 변화를 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욕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안하기 위함이다. 

특히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자 현장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나는 사실 일상이 현장 방문”이라며 “아침에 일어나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퇴근 전 이마트24에 들러 맥주와 스낵을 사고, 주말에는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스타필드에 가고 야구장에서 응원한다”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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