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절반 “1분기 실적 지난해보다 부진”...구인난 여전

물류기업 절반 “1분기 실적 지난해보다 부진”...구인난 여전

기사승인 2023-05-16 09:48:43
연합뉴스

물류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채용 계획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47.2%의 올해 1·4분기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실적이 늘었다는 기업은 28.4%, 비슷하다는 기업은 24.4%였다. 매출이 줄어든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83.7%)와 운임 하락(39.8%)이 가장 많았다.

실제 해상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 수그러들면서 운송체계가 정상화된 데다 경기침체로 물동량마저 감소한 탓이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물류기업들은 올해 인력채용을 다소 늘릴 전망이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서 물류기업의 59.4%가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답변도 11.7%에 달했다. 물류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지난해 수준 이상의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는 셈이다.

물류 기업 절반 이상(51.3%)은 하반 물류시장 경기 전망이 흐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7.9%와 20.8%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육상(59.5%), 해운(52.7%), 창고(45.8%), 택배(43.4%), 항공(41.9%) 순이었다. 모든 업태에서 긍정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이 물류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물류 현장에서 구인난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택배, 화물운송, 수출입 물류현장에서 외국인 고용 확대가, 중장기적으로는 물류자동화·스마트화 전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