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은 대폭 늘고 어패류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307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866.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도 3870t으로 851.7% 증가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단행되기 시작한 2019년 7월 이후 최대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에 나섰다.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져 수백만 달러 수준이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9월 6000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불매운동이 사그러들면서 지난해 3월(150만3000달러) 100만 달러 선을 넘은 데 이어 올해 1월(200만4000달러) 200만달러 선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300만달러 선을 넘었지만, 아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매 운동이 약화되며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는 다시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의 자리를 되찾고 있어 향후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한국 맥주의 대일본 수출액은 87만5000달러로 맥주 무역수지는 219만8000달러 적자를 보였다.
반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1085만2000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9.7% 줄었다. 전월보다는 31.6%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수입액은 지난해 2월(1060만3000달러)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도 1736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6.0%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35.3% 감소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