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622개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7% 급감한 25조165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으로 57.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2.7%로 각각 4.46%p, 4.05%p 내려갔다.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5.69% 증가했다.
622개사 가운데 1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70개사(75.56%)로 전년(489개사, 78.62%) 대비 19곳(-3.1%)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34%, 47.98%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갈등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도 함께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4.57%, 순이익은 43.31% 줄어든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17개 업종 중 운수창고(-60.37%)와 철강금속(-55.89%), 화학(-41.61%) 등 12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운수장비(124.56%), 철강금속(73.64%), 유통업(6.43%) 등 5개 업종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순이익의 경우 전기전자(-98.28%), 운수창고업(-72.24%) 서비스업(-61.52%) 등 14개 업종이 감소했다. 운수장비(164.61%), 기계(208.68%), 비금속광물(122.82%) 등 3개 업종은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융업 42개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7%, 10.94% 증가했다. 증권과 보험의 영업이익이 각각 28.12%, 16.33%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222곳 중 분석 가능한 1115곳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902억원, 2조4950억원으로 각각 42.2%,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모두 3.7%로 각각 3.2%p, 1.7%p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 1115곳 중 58.3%인 650곳이 1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465곳(41.7%)은 적자다. 이들 중 182곳은 적자로 전환했고, 283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