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광고 노출 차단을 위해 편의점 출입문과 유리창에 부착했던 불투명 시트지가 사라진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국무조정실의 규제개선 권고에 따라 근무자 안전을 위해 불투명 시트지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국무조정실 소속 규제심판부는 이날 다음 달까지 편의점에 부착한 반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 광고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했다.
이번 불투명 시트지 제거는 편의점 근무자 안전 확보와 시민 보호, 범죄 예방 등 편의점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 결과를 도출한 성공적인 규제개선 사례가 될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는 ESG활동의 일환으로 외부 유리창에 청소년 흡연예방 포스터를 부착하고 전국 5만 5000여개 편의점이 참여하는 금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건준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장은 “편의점 등 소매점의 담배광고 규제 합리화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중재와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불투명 시트지 제거로 근무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시민 보호와 범죄 예방 등 편의점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확대해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도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담배광고 차단을 목적으로 한 불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광고를 부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 권고안을 적극 지지한다”며 “반투명 시트지 부착 이후 오랜 기간 동안 편의점주들과 근무자들이 강력범죄에 노출되고, 근로환경이 악화돼 심리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가맹본부는 후속 대응과정에 있어 편의점주들의 입장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