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9채 빌라왕’ 공범 3명 구속… 542억원 규모 전세사기 혐의

‘1139채 빌라왕’ 공범 3명 구속… 542억원 규모 전세사기 혐의

피해자 347명…경찰, 전세사기 일당 18명 수사 중

기사승인 2023-05-18 06:53:15
서울 강서구 빌라 밀집 지역. 연합뉴스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로 주택 1000여채를 소유하다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이른바 ‘빌라왕’ 김모씨의 공범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김씨의 주요 공범인 A(42)씨와 B(38)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별도 사건에서 A씨 등에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로 약 1억5000만원을 받고 바지 임대인 역할을 한 C(63)씨도 검거돼 함께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에 주택 1139채를 매입해 세입자 300여명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김씨는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사망했다.

김씨의 직원이었던 A씨와 인천 소재 부동산의 중개보조원이던 B씨는 김씨에게 무자본 갭투자가 가능한 주택 220채를 알선해 전세보증금 37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C씨는 A씨 등에게 무자본 갭투자 부동한 127채를 소개받고 소유권 이전을 받았다. C씨 명의의 부동산으로 발생한 전세보증금 피해액은 약 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로 인한 피해자는 347명이며, 전세보증금 피해 금액은 542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19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가 보유한 1139채와 관련해 공범 및 배후로 의심되는 분양대행업자, 중개인 등 총 18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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