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탁·랩어카운트 점검’ 나선다…국내 증권사 조사 ‘돌입’

금감원 ‘신탁·랩어카운트 점검’ 나선다…국내 증권사 조사 ‘돌입’

하나증권 첫 조사 받는다

기사승인 2023-05-18 14:31:11
사진=하나증권 제공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신탁과 랩어카운트 운용 실태 조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국내 증권사들을 검사할 계획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신탁과 랩어카운트 운용 실태 전반을 살피는 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조사를 전체 주요 증권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증권사가 주도하는 신탁과 랩어카운트 시장이 자금시장 잠재 불안 요인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으로는 비유동성 자산의 편입 규모, 운용상 위험 요인, 자산 간 미스매칭 등이 꼽힌다.

신탁과 랩어카운트에 담기는 자산의 대부분은 채권이다. 특히 자전거래나 파킹과 같은 통정매매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검사가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자전거래는 금융회사가 같은 주식을 동일한 가격·수량으로 매도 혹은 매수 주문을 내 매매를 체결시키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수법이다. 채권 파킹의 경우 매수한 채권을 장부에 곧바로 기록하지 않고, 다른 중개인에게 맡긴 이후 펀드매니저가 직접 매수하거나 다른 곳에 매도하는 형태의 거래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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