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할까. 리빙·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리빙센스’는 집이 “나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가장 감각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리빙센스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리는 ‘하우스 테라피(HOUSE THERAPY)’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가장 나다운 공간’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리빙센스와 롯데백화점, GS건설이 함께한 ‘하우스 테라피’는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감각적인 공간을 제안하고, 고객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다양한 브랜드 가구들을 한 공간에 배치해, 고객이 본인 취향에 집중하며 나만의 집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특징이 있다.
18일 쿠키뉴스도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산뜻한 시트러스 향과 뱅앤올룹슨(Bang&Olufsen) 스피커에서 퍼지는 선샤인 팝송이 기자를 반겼다. 곧이어 직원이 웰컴 티를 건네며 관람 방법을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는 330㎡(100평) 크기로, 주방, 거실, 침실, 서재까지 총 네 개 쇼룸으로 구성돼 있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주방이다. 리빙센스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디자인을 맡았다. 엘지(LG) 냉장고, 보날도(Bonaldo) 테이블 등을 배치했다.
주방과 이어지는 ‘리빙룸’과 ‘베드룸’은 GS건설의 DMC 아트포레자이를 참고했다. 약 84㎡(25평) 타입의 거실 및 침실 구조를 팝업스토어에 그대로 재현했다. 거실은 베이지와 블랙 컬러 가구를 배치하고, 옐로우와 그린 컬러가 들어간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패턴 있는 카펫을 깔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단조롭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침실은 침대와 서랍장, 테이블을 적절하게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재로 꾸며진 '알파룸'에는 에어리폼이 내장된 에싸(ESSA) 소파를 배치했다.
방문객들은 여유롭게 공간을 즐겼다. 소파에 누워 보고,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오랫동안 담소를 나눴다. 방문객 A씨는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예쁜 집에 놀러 온 것 같다”며 “가구 배치할 때 참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혼집을 구하는 박선아(31.여)씨는 “주변 사람들이 인테리어는 무난해야 한다고 해서 눈에 띄지 않는 색 위주로 가구를 찾아봤는데, (이곳)쇼룸을 보니 노란색이나 주황색으로 집을 꾸며도 좋을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리빙센스 관계자는 “고객들은 단순히 브랜드를 섞어 판매하는 편집숍에 방문한 것이 아니”라며 “취향을 찾고 공간을 디자인하는 하나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방문 고객이 많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