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마라톤’이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대화에서 한국과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각국 정상들도 한국과 함께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3일 간 호주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 영국, 일본, 코모로, 인도네시아, 한·일, 한·미·일, 우크라이나 순으로 8개국과 10번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도 3차례 참석했다. 각 확대세션은 식량⋅보건⋅개발⋅젠더와 기후⋅에너지⋅환경, 안보 등으로 주제를 나누어 진행했다. 다양한 의제가 나왔지만 공통적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인도 태평양 전략 강화, 북·중·러(북한, 중국, 러시아) 대응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확대세션 발언의 핵심은 ‘ABC 분야’다. ABC는 각각 농업(Agriculture), 생명공학(Bio), 기후(Climate)를 의미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외교의 지향점은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개도·빈곤국을 위한 식량·보건 지원을 약속했다. 반면 주요국가와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북·중·러 견제, 탈탄소 정책에 뜻을 모았다.
이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 최초로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일본 히로시마에 입국해 원폭 피해 1세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에는 한국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참배했다.
한⋅미⋅일 3국은 경제안보와 세계 규범 등에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은 ‘셔틀외교’를 지속하자는 약속을 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자 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 후 ‘비살상 물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회담에 따라 한국은 지뢰탐지기와 후송차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유럽 국가들과 소통을 이어나간다. 이날 저녁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내외 방한을 환영한 후 한·독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독일과 정상회담에서도 공급망 강화와 인태전략,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22일에는 한·EU(유럽연합)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 회담을 위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방한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