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표 기업, 생산·수주 희소식 이어져 [창원소식]

창원 대표 기업, 생산·수주 희소식 이어져 [창원소식]

기사승인 2023-05-22 15:45:02
창원특례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멈췄던 생산라인 가동과 대규모 수주 소식 등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특히 원전과 완성차 분야의 생산 재개는 관련 산업 생태계가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전반적인 지역 경제 회복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 K-원전 생태계 회복 신호탄 = 지난 15일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소에 공급되는 주기기 제작 착수식이 두산에너빌리티공장에서 개최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 만이다. 특히 주기기 제작은 지난 정부에서 사업을 중단한 지 6년 만이다.


지역 원전기업들의 높은 관심 속에 열린 이날 착수식은 탈원전 정책으로 끊겼던 일감이 다시 공급됨을 원자력 산업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특히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협력사만 460개 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이번 착수식을 시작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과 원전 수출까지 본격화될 경우 지역 내 관련분야의 일감이 탈원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원자력산업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최강도시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창원 국가산단 2.0을 중심으로 타 지역과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모빌리티 분야 수주·생산 활발 = 최근 현대로템은 약 1조원대의 수서고속철(SRT) 신규 고속열차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코레일이 발주한 7100억원 규모 고속철을 수주한 바 있어 불과 한 달 새 총 1조7960억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창원은 국내 철도제작 대표기업인 현대로템을 필두로 로만시스 등 관련 기업 120여 개가 소재한 국내 최대의 철도산업 집적지이다. 특히 관련 산업 종사자 수의 42%, 수출의 95%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철도산업의 중추도시다.


이번 현대로템의 대규모 수주로 창원 철도산업의 위상 강화는 물론 25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지역 유일의 완성차 제조 업체인 한국지엠에서 최근 출시한 신차 쉐보레 트랙스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그룹의 경차 개발본부 역할을 담당해온 글로벌 경차 생산의 메카였지만 서민의 발 역할을 해왔던 경상용차에 이어 경차 스파크도 지난해 말 단종됐다.
 

미국 GM 본사는 2018년 말 창원공장에 글로벌 신차를 배정하는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약 9000억원을 생산설비 구축에 투자해 2021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따라 시간당 60대, 연간 28만 대를 생산하는 수준의 역량을 새로 확보했다. 

이번 신차는 사전 계약부터 판매량 대박 조짐을 보였다. 또한 차량 1대에 수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생산 증가에 따른 큰 파급효과가 예상돼 지역 분위기 역시 고조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 신차는 지난 2월 말 가포신항에서 첫 선적이 된 이래 단 3일 만에 누적 수출 3만4114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 K-방산 바람 이어지고, 계절상품 생산라인 풀가동 = 올해 2월 사명을 바꾼 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옛 SNT중공업)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과 대규모 방산품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튀르키예 방산회사 BMC 주력전차용 1500마력 자동변속기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금액만 922억 원 규모에 달하며, 올해 방산 첫 수출 계약이자 독자개발 핵심기술 부품의 첫 수출 사례로도 알려졌다.

또한 창원 대표 가전업체인 LG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기상청은 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6, 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여름은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돼 LG전자의 에어컨 생산라인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 8기 창원특례시는 내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을 위한 대기획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제조 공정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등 창원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창원은 소수의 대기업과 다수의 협력업체로 구성된 특징으로 대표 기업들의 생산·수주 실적은 곧 협력업체의 수혜로 이어지게 된다"며 "끊임없는 시장개척과 연구개발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주고 있는 기업들에게 감사드리며 생산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홍보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유망 스타트업 트윈위즈, 중기부 TIPS 창업사업화 프로그램 선정 


창원지역 유망 스타트업 트윈위즈(대표 김창수)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창업팀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5월 추가 연계지원 사업인 팁스 창업사업화 프로그램에 연속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2022년 창원특례시 TIPS 프로그램 컨설팅 지원사업에도 참여한 트윈위즈는 창업 4개월 만인 2022년 7월에 중기부 팁스 창업팁으로 선정돼 그 기술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연구개발 자금으로 5억원을 2년간 지원받아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중에 이번 팁스 창업사업화 프로그램에 추가 선정돼 창업자금으로 1억원을 투자 지원받게 됐다. 이처럼 지역 스타트업이 1년 안에 두 프로그램에 연속 선정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트윈위즈는 지난해 3월 한국재료연구원에서 액상형 항균·항바이러스 첨가제를 개발해 창업한 연구소 기업으로 기존의 고체형 항균·항바이러스 소재들이 가진 단점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액상형 소재를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해당 첨가제는 필름, 코팅액, 수지, 잉크, 페인트, 도료 등에 소량을 첨가하는 것만으로, 기존 제품의 외관이나 물성 변화 없이 항균·항바이러스·항곰팡이·탈취 기능에 효과적이다. 

항균 소재는 코로나 이후 수요가 급증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능성 소재로 적용되며 활용 범위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트윈위즈는 현재 22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각종 지역 리그전에서의 수상실적 뿐만 아니라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23년 2월 전국 규모의 창업 경진대회인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대상(국민일보 사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트윈위즈 김창수 대표는 "창원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아 더 열심히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심화, 지방소멸, 인재 유출 등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일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지역 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창업기업들이 지역 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파이어폭스, 사우디아라비아 소화기 첫 수출 선적 


경남 창원시 진해 마천 일반산업단지내 소재하고 있는 소화기 제조 전문기업인 파이어폭스(대표 이정원)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100만불 수출 계약 중 1차 선적 물품인 14만불 상당의 물품에 대한 첫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출되는 소화기 3종에 대한 제품은 한국의 파이어 폭스가 제품을 생산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와드 사가 구매하며, 이를 위해 라와 사가 에이전시 기능을 하는 3자간 무역형태로 올해 초 연간 100만불 이상 2년간의 장기 무역계약서를 작성 및 체결했다.


이를 위해 그간 사우디아라비아 사와드 사 및 라와 사에서 수차례 현장방문 및 직접 소화기 테스트를 현장에서 체험하게 했으며 특히 신개발품 및 투척식 액상 소화기의 현지 표준인증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한국의 표준을 적용해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인 SASO(사우디아라비아 강제적합성 인증제도) 인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파이어폭스 이정원 대표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부터 마케팅지원 까지 다양한 기관들의 지원이 있어서 가능할 수 있었다"며 "창원시와 창원산업진흥원의 수출초보패키지지원 및 홍보물 제작 등 시기 적절한 마케팅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창원산업진흥원 장동화 원장은 "맞춤형 마케팅 지원 및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다수의 창원시 관내 기업체들의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도출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산업진흥원은 매년 국내·외 전시회 및 홍보물제작지원 등 13개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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