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 이틀째… 日 “수산물 수입 중단도 풀었으면”

후쿠시마 시찰 이틀째… 日 “수산물 수입 중단도 풀었으면”

시찰단, 점검 첫날 “보려고 계획한 설비 다 봤다”

기사승인 2023-05-24 08:48:02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3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시찰을 마치고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도쿄전력 폐로자료관에 돌아와 취재진에 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현장 시찰 이틀째 일정을 이어간다. 시찰단은 점검 첫날인 23일 일정을 마친 뒤 “당초 보려고 계획한 설비들은 다 봤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시찰단 방문을 반색하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방사능 분석실험실 등 화학 분석동을 살펴보고 삼중수소 희석 설비와 오염수 방류 설비도 시찰할 계획이다. 시찰단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쯤까지 약 9시간 도쿄전력 안내로 오염수 관련 설비들을 돌아봤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오늘은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 오염수 탱크, 운전제어실을 확인했다”며 “도쿄전력이 요청한 부분 외에 추가로 보여준 시설은 없었다. 그동안 검토해 온 것의 연장선상에서 볼 부분이나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꼭 봐야 할 것들을 뽑아왔다”며 “오늘 생각한 만큼 계획대로 봤으니 내일(24일)도 그 정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시찰의 계기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의 부정적 인식에 변화가 있길 기대하는 눈치다. 시찰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가자 일본 내에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후쿠시마, 미야기 등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며 “이번 시찰은 처리수 조사가 중심인 것으로 들었지만, (수산물) 수입 제한 해제에 대해서도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ALPS로 일부 핵종을 제거했다는 이유로 처리수로 부른다.

지난 21일 일본을 방문한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은 이날까지 이틀간 원전 현장을 점검하고 25일 일본 측과 추가 자료 요청 등을 위한 기술회의를 진행한 후 26일 귀국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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