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8일 본격 출범했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돈 되는 혜택을 담은 플랫폼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신세계그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통합 멤버십 비전을 발표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잇는 신경망’ 통합 멤버십
신세계그룹이 추구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 욕구에 맞춰 멀티 플랫폼을 구축해 최대의 만족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멀티 플랫폼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겠다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그룹 계열사들은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의 확장을 위한 데이터 활용과 협력 업체 연결을 주도한다. SSG닷컴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상품 경쟁력은 ‘차별화된 경험’의 기반이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진화 과정 속에서 신세계그룹은 통합 마케팅 솔루션 같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디지컬(디지털+피지컬) 리테일’ 시대에 맞춰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세분화된 쇼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멀티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이마트를 통해 오랜 기간 쌓은 상품·서비스 노하우에 온·오프라인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3300만명에 달하는 신세계그룹 고객 데이터DB를 자체 개발 리테일 미디어 엔진 '주크박스'로 분석한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G마켓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혁신으로 ‘초개인화 메가플랫폼’의 목표를 실행 중이다. 이러한 G마켓의 디지털 역량과 신세계 유니버스의 다양한 플랫폼들을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전항일 G마켓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과 데이터 활용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잇는 가교 역할까지 G마켓이 신세계 유니버스 확장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이 G마켓 인수로 얻고자 했던 디지털 기업으로의 퀀텀 점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영역으로 특화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유니버스의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 생태계를 완성시키는 오프라인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미래 유통 경쟁력의 핵심 중 하나인 물류에서도 신세계그룹은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단순히 집 앞에 물건을 빨리 가져다 놓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방식의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가 그리는 첨단 플랫폼을 위한 인프라는 상당 부분 갖춰져 있다. 데이터, 물류 인프라와 함께 오랜 노하우를 가진 상품 개발 역량과 영업 네트워크가 결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는 증폭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입비 즉시 페이백에 5% 할인 혜택
SSG닷컴과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가입과 동시에 현금성 캐시 제공, 온오프라인 5% 할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비는 연간 3만 원이다.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중 어디로 가입해도 3만 원어치 혜택은 돌려받는다. 어떤 채널로 가입하든 ‘5% 할인’ 혜택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G마켓 모두에서 누릴 수 있다.
할인 혜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적용된다는 점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특장점이다.
아울러 멤버십은 외부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들은 통합 멤버십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ID 하나로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연결된 맞춤형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뿌리 파트너십
멤버십과 함께 ‘신세계 유니버스’를 이루는 핵심 축은 파트너십이다. 파트너사와 고객에 돌아갈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외형 성장이 필수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의 역량을 통합 운용해 B2B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G마켓이 중소·중견기업 대상 B2B 분야에서 더 나아가 선물·판촉물 시장, 50조 원 규모의 외식 식자재 시장 등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약 2조 원 규모인 B2B 매출을 장기적으로 5조 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또 그룹 전체의 거래액 규모를 5년 내에 현재보다 50% 이상 키우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파트너사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유통업 혁신을 선도해왔던 신세계는 우리 일상 속에 더 깊숙이 파고 들어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