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출범이 1분기 부진했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대표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Q&A세션에서 “오퍼레이션 관점에서 봤을 때 이마트는 물류 전초기지와 허브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대안을 명확히 전달하는 게 이마트의 미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직매입에 본격 투자하기보다 이마트의 역량을 활용할 때 효율적인 것처럼 내부적으로 효율성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멤버십 제도는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고, 고객사에게는 이마트뿐 아니라 SSG닷컴, 지마켓에 확장해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협력사들의 경우 저변을 확대하고 구색을 갖추는 데 있어 이런 파트너십 구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요즘 경제가 어렵고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객단가가 줄었다.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을 공급할 수 있다면 소득이 높지 않은 가정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마트의 부진 속 멤버십은 플러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멤버십 서비스가 불필요한 과잉 소비를 유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우려는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강 대표는 “소비자들은 현명하게 필요한 걸 구매 주기에 맞춰 사고 있다. 오히려 우리가 가진 좋은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게 멤버십이고 과소비 조장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 다만 과소비는 유념하면서 멤버십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방안도 소개됐다. 강 대표는 “외부와의 연계에 대해선 우선 대한항공과 KT와 작업 중이다. 사용자 관점에서 마일리지 적립과 포인트 교환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외에 여행 관련 플랫폼, OTT와도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확장된 혜택을 보여주겠다. 신세계그룹 내에서는 이마트24,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이 멤버십 동참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플랫폼 구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강 대표는 “고객의 니즈는 정말 다양하다. 다양한 니즈를 하나의 플랫폼에 맞추는 건 불가능하고 실제 고객들도 그렇게 쇼핑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각각의 유통 플랫폼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 신세계가 가진 다양한 플랫폼에 독특한 역할을 부여하고, 고객 입장에선 어느 부분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받는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멀티 플랫폼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전항일 G마켓 대표가 참석해 신세계 유니버스의 비젼을 소개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