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숨진 한국인 BJ 애도 물결… 시신유기 中부부 체포

캄보디아서 숨진 한국인 BJ 애도 물결… 시신유기 中부부 체포

캄보디아 경찰, 시신 버린 ‘병원 운영’ 중국인 부부 신상 공개

기사승인 2023-06-12 06:29:32

캄보디아에 여행을 간 한국인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10일(현지시간) 라스메이캄푸치아 등 캄보디아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붉은색 매트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한국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해당 여성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A씨로, 인터넷 방송에서 1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SNS 팔로워가 25만명이 이르는 인플루언서다.

캄보디아 경찰은 A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현지 진료소에서 체포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에 A씨가 지난 4일 생리식염수 혈청 주사를 맞고 입원해 치료받다가 발작을 일으킨 뒤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용의자 부부에 대해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를 통해 A씨와 캄보디아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장례 절차 등을 위해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부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식이 알려진 후 A씨의 SNS에는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길” “생일을 앞두고 이게 무슨 일이냐” “삼가 고인의 명복이 빈다” “믿어지지 않는다” 등의 애도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캄보디아에서 생활하던 방송인 출신 서세원씨도 지난 4월20일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67세 나이로 사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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