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틈으로 집단 탈주… 도박한 외국인들, 강제 출국 된다

20㎝ 틈으로 집단 탈주… 도박한 외국인들, 강제 출국 된다

기사승인 2023-06-12 14:36:48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 담긴 도주하는 외국인의 모습. 연합뉴스

경찰 지구대에서 도박 등 혐의로 조사받다 창문을 통해 맨발로 탈주한 외국인들이 강제 출국된다.

12일 광주 광산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도박·도주 등 혐의로 붙잡혔다가 집단 탈주한 베트남 국적 외국인 피의자 10명 중 6명이 광주출입국외국인 사무소로 인계됐다. 아직 잡히지 않은 탈주범 4명도 경찰 조사가 끝난 뒤 곧바로 인계될 예정이다. 출입국 당국에 이들의 신병이 넘어가면 강제 출국 조처된다.

앞서 도박판을 벌이다 붙잡힌 외국인 23명 가운데 10명이 지구대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도주했다. 이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0㎝ 정도 열리는 공기 순환용 시스템 창문 틈으로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을 다시 붙잡았고, 4명은 자수했다. 나머지 4명은 아직 추적 중이다. 검거됐거나 자수한 탈주범 10명 중 6명은 모두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탈주 사건 발생 당시 일부는 합법 체류 중인 외국인으로 알려졌으나, 후속 조사를 통해 다른 사람 신분을 도용한 불법 체류자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이들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면서 주변인을 통해 자수를 권유하고 있다. 경찰은 유사 사건 처리 기록 등을 검토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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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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