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무단 등반… 영국 자유등반가, 72층서 체포

롯데타워 무단 등반… 영국 자유등반가, 72층서 체포

기사승인 2023-06-12 17:39:33
영국 자유등반가 조지 킹-톰프슨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등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외국인 남성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 붙잡혔다.

서울 송파소방서는 12일 오전 9시2분쯤 영국인 고층빌딩 등반가 조지 킹-톰프슨(24)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남성은 이날 오전 5시쯤 맨손으로 빌딩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전 7시50분쯤 그를 발견한 보안요원은 “외국인이 속옷만 입고 타워 외벽을 올라가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오전 8시3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추락에 대비해 건물 주변에 대형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구조작업에는 구조대원 93명과 장비 17대가 동원됐다.

그러나 남성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등반을 이어갔다. 그는 오전 8시52분쯤 등반 시작 4시간여 만에 72층까지 올랐다. 롯데월드타워는 총 123층이다.

이후 구조대원은 건물 73층에서 그를 곤돌라로 옮겨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조된 남성은 상처 부위 없이 약간의 탈진 증상을 보여 회복 후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게 오랜 꿈이었고 6개월 전부터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남성은 3일 전 한국에 입국해 하루는 모텔에 투숙하고, 이틀은 거리에서 노숙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9년 영국 런던의 고층빌딩 ‘더 샤드’(The Shard)를 맨손으로 오르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87층 빌딩에 오른 남성은 무단침입 혐의로 고발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3개월간 복역했다. 더 샤드는 72층 건물로 310m 높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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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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