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반대 범대위 “전남도가 뒤통수쳤다”

군 공항 반대 범대위 “전남도가 뒤통수쳤다”

군민 반대 뜻 전달했을 뿐인데 전남도가 심도 있는 논의‧소통 창구 마련됐다 왜곡

기사승인 2023-06-13 14:53:07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12일 이뤄진 김영록 전남도지사와의 만남은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에 대한 군민의 뜻을 김 지사에게 전달하는 자리에 불과했음에도 마치 심도 있는 논의와 소통 창구가 마련된 것처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사진=범대위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전남도가 범대위 뒤통수를 쳤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범대위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이뤄진 김영록 전남도지사와의 만남은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에 대한 군민의 뜻을 김 지사에게 전달하는 자리에 불과했음에도 마치 심도 있는 논의와 소통 창구가 마련된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박문재 위원장은 “범대위가 3번의 요청 끝에 겨우 성사된 만남이 서로 간의 신뢰만 깨진 불편한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 어떻게 도를 신뢰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2일 전남도청 접견실에서 만난 범대위와 김영록 도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 군 공항 이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서로 간의 입장 차를 확인한 채 끝이 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범대위 박문재 상임공동위원장, 박일상 총괄본부장, 정총무 사무국장과 정길수(무안1), 나광국(무안2) 도의원, 이호성 무안군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만남 후 ‘오늘 자리는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에 대한 군민의 뜻을 김 지사에게 전달하는 자리에 불과하고 서로 첫 만남에 의의를 두지만 상호 간의 입장차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전남도 보도자료에 쓰기로 수차례 요구하고 합의했으나, 전남도는 이를 어기고 만남이 끝나자마자 마치 심도 있는 논의와 소통 창구가 마련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전남도에 배포된 보도자료의 즉각 회수를 요청했으나 무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안군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군 공항 이전 반대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전날 만남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배포해 범대위 측과의 만남을 공개하고,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의 당위성, 소음피해‧지역개발 저해‧공항 운영 제한 등 우려에 대한 오해, 전남도의 지원사업 발굴과 주민설명회 개최와 관련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사진=전남도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범대위 측에서 그런 요구를 했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만남이 끝나고 보도자료를 정리할 당시 범대위 측 관계자도 함께 보았고, 배포해도 무방하다고 해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배포 후 “일부에서 보도자료에 대한 불편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전날 만남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배포해 범대위 측과의 만남을 공개하고,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의 당위성, 소음피해‧지역개발 저해‧공항 운영 제한 등 우려에 대한 오해, 전남도의 지원사업 발굴과 주민설명회 개최와 관련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도는 앞으로 무안군을 비롯해 범대위와 함께 만나기로 했다며, 범대위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무안군수, 무안군의회 의장단, 무안군 사회단체장 등을 차례로 만나 지역의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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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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