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는 美블링컨 “방중 내용 신속 공유하겠다”

중국 가는 美블링컨 “방중 내용 신속 공유하겠다”

한중·미중관계 논의
박진과 통화

기사승인 2023-06-17 13:50:22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임형택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조만간 있을 방중 상세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17일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관계, 한중·미중관계, 북한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통화에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미중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중관계에 관한 한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최근 한중관계를 악화시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사태’에 대해 중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 등을 거론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상호존중에 기반해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측 노력을 지지한다”며 조만간 있을 방중 상세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 5년 만에 오는 18∼19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두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는 데도 공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 측 노력을 설명하며 미측의 지지를 재차 요청하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한미 외교장관의 통화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지난달 20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교부는 “두 장관은 하반기로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 간 고위급 소통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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