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냄새가”… 군포 빌라서 80대·50대 모자 숨진 채 발견

“이상한 냄새가”… 군포 빌라서 80대·50대 모자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23-06-26 11:58:18
쿠키뉴스 자료사진

경기 군포시 한 빌라에서 80대 모친과 50대 아들이 번개탄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군포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7분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에서 “세대 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모자 관계인 A(80대)씨와 B(50대)씨가 방 안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신은 일주일 이상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엌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을 미뤄 이들 모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모자는 해당 빌라(약 15평)에 전세로 살면서 다른 가족 및 이웃들과 별다른 왕래 없이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과거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사업을 하기도 했지만,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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