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이 2030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1호 영업사원’으로 뛰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어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세와 관심도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29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6%는 윤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제172차 총회에서 2030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영어로 진행했던 ‘4차 경쟁 PT’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잘 못 했다’는 부정적 평가는 40.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8.5%였다.지역별로는 △강원·제주(62.4%) △대구·경북(57.8%) △부산·울산·경남(57.1%) △대전·세종·충남북(50.5%) △인천·경기(49.2%) △서울(46.0%) △광주·전남북(41.3%) 지역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3%) △50대(46.5%) △30대(45.3%) △20대 이하(42.1%) △40대(38.6%) 순으로 긍정평가가 많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직접 영어 PT를 진행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미래·약속·보답·연대’라는 키워드를 토대로 약 9분 동안 연설을 진행하며, 부산 유치 비전을 설명했다. 한국의 범국민적인 유치 열망과 하계 및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를 치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PT에 호평을 쏟아냈다. 파리 엑스포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각국의 총회 대표들은 윤 대통령의 PT를 듣고 “놀랍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형식·내용 면에서 한국이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BIE 정기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사실상 지지국가를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6%로 최종 1008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