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의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가 인력의 절반가량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마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VCNC는 전체 직원 80여명 가운데 약 30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여기에 이달 말 추가로 퇴직 예정인 직원까지 포함하면 40명 안팎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타다는 지난달 14일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2개월분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타다는 애초 목표한 대로 희망퇴직자가 현재 인원의 50% 수준으로 맞아떨어짐에 따라 직원들을 상대로 별도의 권고사직을 진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VCNC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VCNC는 2020년 창사 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같은해 택시업계 등의 압력으로 타다금지법이 통과됐다. 

타다는 VCNC가 쏘카에서 자동차를 빌린 다음 이를 운전기사와 함께 승객에게 빌려주는 ‘타다 베이직’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타다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타다 베이직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사업에 차질을 빚은 VCNC는 택시면허 기반 서비스로 전환했지만 적자가 누적됐다. VCNC는 2020년 112억원, 2021년 177억원, 2022년 262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타다는 2021년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에 인수되며 핀테크와 모빌리티 서비스의 시너지를 노렸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차량 보급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울러 타다는 다른 회사와의 인수·합병(M&A) 협상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

타다는 퍼스널·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업체인 더스윙 등과 활발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더스윙과의 합병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