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돌팔이 과학자’, ‘차라리 똥을 먹겠다’라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성 의원 등이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5일 오전 서정숙 원내부대표와 함께 국회 의안과를 찾아 이 대표와 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 사유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의 위반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민주당 인천시당이 인천 부평역에서 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집권 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리터,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이 서울시청·숭례문 인근에서 연 규탄대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말했고, 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북해도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받았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괴담과 선동으로 우리나라의 선량한 수산업자와 횟집, 젓갈집 상인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 등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서 원내부대표는 “우리가 지금 2008년 광우병 괴담, 2010년 천안함 괴담, 2016년 사드 괴담에 이어 2023년에 후쿠시마 괴담을 또 받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 국익에도 반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거기에 해
당하는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아주 무책임한 선동 정치이고 괴담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25조에 의하면 국회의원은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그 발언 하나하나도 의원으로서 품위 유지를 해야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이 세분의 발언과 행동은 마땅히 징계 받아야 한다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