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농산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어 농작물 병해충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농약 사용이 증가하면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할 우려가 높다.
실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3년간 도내 대형마트 및 도매시장 등에 유통되는 여름철 다소비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추, 살구, 취나물 등에서 잔류농약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은 상추의 경우 플루오피람, 살구의 경우 피디플루메토펜, 취나물의 경우 에토프로포스로 여름철 병해충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한 달간 감자, 상추 등 농산물 116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을 분석한 결과 고추, 시금치, 복숭아 3건에서 설폭사플로르 등 살충제와 살균제 성분의 잔류농약이 기준치 초과로 검출됐다.
게다가 최근 폭우가 쏟아진 후 며칠간 맑은 날이 지속되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어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이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농약 사용이 증가하면서 잔류농약 기준치를 넘는 농산물이 출하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병해충 발생 우려가 높은 복숭아, 고추, 포도 등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산물 생산자를 대상으로 저농도 농약의 사용과 수확이 임박한 농산물의 농약 사용 자제 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보건환경연구원 정상섭 북북지원장은 “안전한 여름철 다소비 농산물이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에 대한 집중 검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