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2분기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에 실적 성장과 신사업을 바탕으로 주가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5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4.20% 상승 마감한 것에 비해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광고경기 둔화로 인해 2분기 광고 성수기 효과가 예년만큼 크지 않고, 야외활동 증가로 커머스 매출이 감소해 영업이익률 회복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기인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00억원, 1023억원으로 예상치(영업이익 1353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톡비즈 매출은 1분기 대비 성장률이 회복되나 광고 경기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다소 부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는 시선들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가 하반기 3탭 오픈채팅을 지난 5월부터 시작하면서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고매출을 전망했다. 또 커머스의 고가상품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 에스엠의 경우 회계처리 배분(PPA) 상각비를 포함해 분기당 2~3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모두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평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에스엠 합병 후 장기 비전, 대화형 인공지능(AI) Ko-GPT 2.0 출시에 따른 성장성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반기 대비 아웃퍼폼(Outperform)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콘텐츠 사업부의 경우 고성장기를 지나면서 성장률은 하향 안정화되는 상황에 늦어지는 수익성 개선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률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광고 매출 회복과 커머스 사업부의 성장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