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이재민 79명,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이주

예천 이재민 79명,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이주

이철우 지사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 마련” 지시 5일만

기사승인 2023-07-25 15:01:00
이철우 지사가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이전하는 이재민들을 돕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3.07.25.  

경북도는 예천문화체육센터 텐트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 집중호우 이재민 52가구 79명이 경북도립대 신축 기숙사인 미래관으로 이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철우 지사가 지난 20일 도청 재해대책 실국장 회의에서 일상적인 생활과 개별적인 숙박이 가능한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지 5일만이다. 

당시 이 지사는 “울진 산불 발생시에도 피해주민들이 덕구온천호텔에 거주했다“면서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의 불편이 없도록 가용자원을 동원해 총체적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예천에 괜찮은 숙박시설들은 지금 양궁대회 등으로 예약이 다 차 있더라”면서 “그래서 찾아보니 작년에 신축한 경북도립대 기숙사가 있어서 당장 옮겨 모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자는 ‘무한서비스 조직’이라 생각하고 이재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마음을 헤아려 ‘국민 대접 시대’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민들이 기거하는 경북도립대 미래관은 연면적 2742㎡,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해 준공됐다.

이 곳은 15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사생실(2인 1실)과 장애우실, 체력단련실, 학습실, 세탁실 등의 공용 공간 등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재민들은 2인 1실로 생활하며, 방에는 기본적으로 화장실, 냉난방 완비, 개인용 침대, 옷장, 책상, 초고속인터넷망 등이 구비됐다.  

또 이불, 개인생필품세트, 자가검사키트, 심리지원키트 등이 제공됐으며, 어르신들의 여가시간을 위해 공용공간에 TV를 추가 설치했다. 

예천군은 이재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식사는 아침의 경우 외부에서 배달되며, 점심과 저녁은 구내식당을 이용하게 된다. 

이번에 옮긴 이재민들은 집중호우와 산사태 피해가 컸던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수한리, 천향리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경북도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에 일시 거주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주민들도 빠른 시일 내 호텔형 거주시설로 이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