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에…증권가 “증시 영향 제한적”

美 연준 금리인상에…증권가 “증시 영향 제한적”

기사승인 2023-07-27 10:22:42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증권가에선 미 연준의 이번 결정이 대체적으로 예상치에 부합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중립적 이벤트로 평가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25~26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 상단은 5.50%로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번째 금리 인상으로 지난 2001년 3월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이번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확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릴 가능성을 99.8% 반영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게 분명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이 시장기대에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기대에 부합했던 FOMC와 경기 낙관에 대해 주식시장은 위험자산 선호(risk-on)를 계속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미국채 10년과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각각 2bp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0.1% 내려가는 데 그쳤다. 오히려 다우 지수와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23%, 0.62% 올랐다. 일부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로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셈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증시 하방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반등 기대에 기반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이 투자사이클에 있는 업종과 종목에 수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빅테크는 밸류 부담이 있으나 인공지능(AI), 반도체도 투자사이클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주도주 역할 지속하며 상승 추세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코멘트가 증시에 있어서 장중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크게 의미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개별 종목들의 실적 발표, 컨콜 결과에 따라 주가 등락이 크게 좌우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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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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