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제주~베이징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며 중화권 노선 하늘길 넓히기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25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제주~마카오 노선에 이은 두 번째 제주발 국제 정기노선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오후 9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베이징 노선 신규 취항식을 가졌다.
제주항공의 제주~베이징 노선은 주 3회(월·수·금) 제주국제공항에서 오후 10시 40분에 출발, 다음날 오전 1시 10분에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베이징에서는 오전 2시 40분에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새벽 6시 1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입국자는 82만4854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 347만158명 중 23.8%를 차지했다. 이는 방한 일본인 66만5611명, 19.2%보다 4.6%p 높은 수치이다.
중화권 입국자 증가세 또한 가파르다. 1월 10만1447명에서 2월 11만437명, 3월 16만4863명, 4월 22만2718, 5월 22만5389명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화권 노선 회복 속도가 일본, 동남아 노선에 비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인바운드 여객수요를 흡수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호 태풍 ‘독수리’로 수도 베이징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항공기 취소와 결항 사태도 빚어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는 단기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신규 취항에 장기적인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단체 여행객 수요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개별 여행객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